제목 한국 창업시장의 현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자 2014-04-25
창업카페를 운영하면서 쓴글입니다.
내용이 조금은 외식창업에 편중되지만, 그걸떠나 읽어보시면 창업에 대해 조금은 생각이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해서 올립니다.
 
 
처음엔 제가 하는 일이 프랜차이즈 본사 운영일을 하는 관계로 조금이나마 외식창업관련
정보를 공유 할 수있도록 하여 초보 창업자들이 항상 직면하는 여러가지 문제들에 대해
조금은 도움이 될 까 시작한게 여기까지 왔습니다.
 
다른 외식카페와 비교해서 아무래도 스탭진들이 저와 같이 움직이는 형태도 아니고,
정모를 통해 오프라인 모임을 갖는 형태도 아닌 조금은 이론과 정보에 많이 치중한
외식카페가 되지 않았나 반성해 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팀제로 움직이는 카페가 아니다보니 카페충성도도 조금은 떨어지는것 같고,
제가 원했던 어떤 형태로든 실전창업에 도움을 준다는 처음 취지와는 많이 틀리게 움직인것 같습니다.
 
오늘은 맘먹고 생각난 부분들은 정리해보자면....
솔직히 한국에서 외식창업을 한다는건 그자체가 어쩌면 불합리한 악조건이라 생각듭니다.
가끔씩 관련업체나 지인들을 만나 제가 말하는 요지는 인구 5000만명의 나라에 외식전문점은
65만개나 된다는 겁니다.
점포수 대비 잠재고객수를 가정한다면 한국이 1점포당 70여명 수준, 미국이 1점포당 600여명수준,
일본이 1점포당 200여명 수준입니다. 즉 우리나라에서 외식점포를 창업하면 올 수 있는 고객수가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현전히 떨어진다는거지요, 그만큼 점포수는 많고 고객수는 없고, 수요와
공급에 법칙에 따르면 절대 우리나라에서는 현 외식전문점수로 봤을때 창업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라는 겁니다.
 
실제로 길을 걷다보면 보이는게 밥집,술집,고기집들로 넘쳐납니다.
이러한 과포화 상태에서 왜 자꾸 창업이 일어날까 생각해 보신 분들은 언뜻 짐작하시겠지만
우리나라 자영업이 계속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노동유연성이 부족한게 원인이라는거지요... 쉽게 풀어드리면 기타 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40대를 전후해서 기존 조직(회사생활)에서 월급쟁이 생활하다 어떤 이유든 회사를
나오면 본인이 했던 동종업계로 재취업되는 구조가 아니라 바로 생계를 위해 창업전선에 뛰어들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IMF이후 가장 씀씀이가 큰 40대에 많은 사람들이 자기가 다니던 일터에서
자의든 타의든 나왔고 이분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고 대부분 창업시장으로 아무런 경험도 없이
나왔습니다. 지금은 정년이라는 개념이 이미 깨진지 오래고 40대에 자기가 다니던 직장에서
나오는게 점점 더 일반화되는 현실입니다.
 
이런 연유로 자영업쪽이 아무리 불경기고 과점포고 포화상태라 해도 생계를 위한 대안이
창업밖에 없다는 겁니다. 정부에서 자영업자쪽에 포커스를 맞추고 프랜차이즈본사를 제재할려고
하고, 또는 지원할려고 하는 연유도 취약한 노동유연성으로 인해 창업시장에 내몰린 기존
중산층들이 한순간의 창업실패로 극빈자계층으로 전락하는 것을 막아볼려는 임시방편이라는
거지요...
 
정부입장에선 가장 좋은 정책이 노동유연성, 즉 재취업구조를 활성화하여 기존 제도권에서
노동력을 받아주는 구조로 만들어야 최선이지만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취업구조는 그러한 이상을
따라가주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정부에선 프랜차이즈본사를 지원하거나 불량프랜차이즈본사를 제재해서 조금이나마 창업의
실패를 줄여, 사회적 불안요소로 전락하는걸 막아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즉, 아무리 장사가 안되고 창업시장이 포화가 되도, 제 생각엔 지금의 창업시장처럼 미래의 창업
시장도 현실과는 무관하게 생계를 위한 창업전선에 불나방처럼 뛰어들거라는 겁니다.
 
제가 서두를 또 두서없이 이리 장황하게 말씀드린건 이미 창업은 필요악이라는사실을 인지한
상태에서, 결코 유리하지 않은 환경에서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사실을 아셔야 한다는 겁니다.
 
국내프랜차이즈 본사가 대략 2000개정도가 넘고, 그 본사들이 움직이는 체인점수가 20만개
넘는다고 합니다. 제가 이쪽 분야에서 일을 하면서도 참 풀기 힘든 문제가 창업의 성공을 위해
가장 필수조건이 무얼까라는 겁니다.
 
아쉽게도 자본금입니다. 충분한 창업자금을 가지신 소수분들은 이미 객관적으로 검증이 된 상권에
충분한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고 그렇지 못한 분들은 자금에 맞춰 점포를 구하시다보니 아무래도
시작부터 불리하게 시작한다는 겁니다.
 
물론 단순논리로 자금에만 초점을 맞춘건 아니지만 제 경험상 가장 비중이 높은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다음이 메뉴의 경쟁력이고 점포분위기, 점주마인드, 서비스 순으로 보시면 크게 틀리지 않을겁니다. 누구나 위 사항을 모르지는 않을거고 결국 알아도 자금은 정해져 있는거면 그다음부터는 정말
제대로 접근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예비창업자분들은 가게평수와 메뉴가격과의 상관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게 제가
알고있는 초보 창업자분들입니다. 여기에다 다시 풀어쓰는건 너무 많은 지면을 할애해야 하는
부분이고, 그런 디테일한 부분은 추후 말씀드리도록 하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의 요지는
프랜차이즈본사를 너무 믿지 말라는 겁니다. 몇군데 체인점서 장사 잘된다고 내가 해도 잘 되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이유인 즉, 그 상권의 연령대, 소비성향, 점포경쟁관계등이 고려되지 않은 브랜드 입점은 처음부터
첫단추를 잘못 잠그는거와 같다는 얘기입니다.
 
분명 A상권 A브랜드가 A점포로 영업을 잘하는 거와 그 A브랜드가 내가 원하는 위치에서 잘될거라는
거와는 전적으로 맞지는 않다는 겁니다.
 
또한 인테리어가 많이 상관관계가 없는 아이템이 있는 반면, 매출에 직접적으로 간여되는 아이템도
있고, 가격에 민감한 상권이 있는 반면, 맛과 분위기만 좋으면 일정가격을 인정해 주는 상권도 있고....
즉 단순이유로 생각할 수없는 많은 차원의 고려대상이 창업전 이루어져야 한다는 거지요...
더욱 어려운건 그당시에는 폭발적인 매출을 보인 아이템이 1년뒤에도 그럴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 장사가 잘되는 아이템은 바로 그상권내에 몇개 카피브랜드점포가 생겨 매출을 나눠
먹는다는 사실등...절대 쉽지가 않은게 창업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고려사항의 어려움을 실제 이걸 업으로 삼는 저같은 사람들도 힘들어하는데...
가끔보면 한번 콩깍지가 눈에 씌운 창업자들은 너무도 쉽게 결정하고 지르고 후회한다는 겁니다.
 
자동차 한대 뽑을때도 원하는 컨셉의 차들을 모델별로 꼼꼼히 따져보는데 창업에서만큼은
옆사람들이 하는 얘기 검증없이 받아들이고 본사가 얘기해 준 점포 철저한 유동인구,성향 체크도
없이 계약을 하게되면 절대 그이후 누구도 본인말고는 책임질 수 없다는 사실....
 
어디서 들었는지 정확하지 않아도 귀동냥한 얘긴있어서 나름 경험자들 내지는 이쪽 전문가가
얘기해도 신뢰하지 않고 본인 직관대로 움직이시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창업자금의 규모에 맞게 내노동력을 당연히 제공해야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카운터에서 계산
정도만 할려고 생각하시는 분도 많이 계시고....
 
프랜차이즈본사도 한국사람이고 창업자도 한국사람입니다. 그 밥에 그 나물이란 거지요...
누가 더 나쁘다고 따지기전 본인이 해야 할 걸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반성도 하셔야
되고요...
 
구구절절이 말씀드리는데....
 
창업, 절대 쉽지 않습니다.
돈에 좌절하고, 그돈에 맞춰 점포구하면서 좌절하고 점포오픈준비하다 스트레스 받고,,
결국은 오픈뒤 손님없어 왕스트레스 받는게 창업입니다.
 
제가 겁을 주는게 아니라 이러한 기본상식을 아신 상태에서 겁먹지 말고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움직이셔야 한다는 겁니다.
항상 그 결정은 본인말고는 책임질 수 없다라는 사실을 꼭 명심하시구요...
 
제가 쓰고도 별로 글이 영 가슴에 와닿지를 않네요...
다음번엔 좀 더 세부적으로 가슴에 와닿게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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